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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유리 감옥에 갇힌 사람들2022-03-18 07:00
작성자 Level 10

유리 감옥에 갇힌 사람들 

지난 2, 코로나 사태가 터진 이후로 사람들은 되도록 외출을 삼가며 주로 실내에서 지냈다. 제한된 환경에서 한정된 사람만 만나며, 제한된 공기만 마시면서 생활했다. 밖에 나갈 때마다 마스크를 써서 외부 공기를 차단했고, 운동이나 취미 활동도 중단했으며, 친구들과의 모임도 자제했다.

 

이 기간 동안 우리 면역계를 자극할 만한 물질의 유입은 대폭 줄어들었다. 그리고 긴장을 유지해야 할 우리 면역계는 긴장은 고사하고 그간 쌓아온 능력치마저 일정 부분 손실을 보게 되었다. 어른들이야 수십 년간 살아오며 쌓아놓은 항체들도 있고,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이래저래 바깥 활동을 지속했기 때문에 실제로 입은 피해가 적다고 하지만, 한창 다양한 환경을 접하며 면역계를 성장시켜야 하는 아이들은 그 피해를 가늠하기조차 쉽지 않을 정도다.

외부 환경을 차단하고 제한된 환경에서 한정된 사람만 만나다 보면, 우리 면역계는 부족한 훈련으로 긴장이 풀려 전쟁을 두려워하는 군인들처럼 나약하고 예민해진다. 겁 많은 군인이 사슴 발소리에 놀라 총을 난사하거나 참호 밑으로 숨어버리듯, 약해진 면역계도 작은 환경 변화에도 예민하게 반응하고, 정작 병원체가 질병을 일으키면 속절없이 무너지며 그들이 원하는 몸의 일부를 내주게 된다.

 

우리 국민들이 자유를 포기한 채 질병관리청의 방역 수칙을 지키고 답답한 실내 생활도 마다하지 않았던 이유는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지키고 이 사태가 빨리 진정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을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국가의 방역 시책을 충실히 따름으로써 얻은 결과는 우리의 예상과는 반대로 나타났다. 우리가 건강을 지키기 위해 자유까지 포기하며 따랐던 방역 정책이 오히려 평생 차곡차곡 쌓아온 면역력마저 훼손시켰으며, 이 사태는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막막한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는 뜻이다.

 

국민의 건강을 수호한다는 명분으로 우리의 자유를 속박했던 질병관리청은 자유만 빼앗은 것이 아니라 우리의 건강한 면역력까지 일정 부분 훼손시켰으며, 이제는 국민을 성분조차 불분명한 백신을 접종하는 방향으로 몰아가고 있다. 국민을 1년간 유리 감옥에 가두고 하루 한 공기의 흰죽만 먹게 한 이들이 이제 배불리 먹게 해주겠다며 자신도 먹어보지 않은 음식을 한 사발 가득 내민 꼴이다. 우리는 그들의 행동을 호의로 생각하며 눈물을 머금고 그 음식을 삼켜야 할까?

 

우리는 유리 감옥과 같은 실내에 갇혀 1년을 보내고 이전보다 못한 면역력으로 다시 추운 겨울을 맞이하게 되었다. 이렇게 저하된 면역력으로 추운 겨울을 아무 탈 없이 보낼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하지만 우리가 강력한 본연의 백신, 즉 우리가 타고난 면역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추운 날씨를 두려워하지 말고 바깥 활동을 열심히 해야 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겪게 될 자잘한 질병들을 슬기롭게 극복해야 한다.

 

우리가 자유로운 활동을 통해 얻은 감기로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면 질병관리청은 다시 코로나가 확산하기 시작했다고 말할 것이다. 그런 얘기가 언론을 통해 흘러나올 때, 우리가 이 우습지도 않은 감기로 고생하는 원인을 그동안 갇혀 지낸 데에서 찾지 않고, 다시 유행하기 시작한 바이러스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면, 우리는 결코 그들의 통제와 백신 정책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러니 우리와 우리의 아이들이 추운 계절에 호흡기 질환으로 고생한다면, 그것은 우리가 1년간 갇혀 지내고 마스크를 썼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겪어야 하는 통과 의례라고 생각하며 순순히 받아들여야 한다.

 

오히려 이런 질병의 과정은 그간 느슨해진 면역계가 다시 정신을 바짝 차리고 전열을 재정비할 기회가 될 수도 있으므로 전혀 손해 볼 일도 아니고 긴장할 정도로 큰 싸움도 아닐 것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그들이 빼앗아갔던 우리의 면역력을 회복한다면 그때는 큰 목소리로 이렇게 외칠 수 있는 자신감 또한 얻게 될 것이다.

 

우리를 지킬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백신은 우리 몸에 꽂히는 바늘과 그 안에 들어 있는 정체불명의 약물이 아니라, 우리가 밖으로 나가 정상적인 활동을 하고 동료들과 어울리며 자유를 만끽하는 그것, 바로 그것이 우리의 건강을 지키는 가장 강력한 백신이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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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미스터리라는 책의 일부분입니다. 책이 출판된 지 1년이 지났으니 우리는 꼬박 2년간 마스크를 써서 코의 기능을 저하시켰습니다.

 

원래 코는 들어오는 공기의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여 우리의 폐가 받아들일 수 있는 공기로 변환하는 기능을 합니다. 날씨에 따라 콧물이 흘렀다 멈췄다 하고 콧구멍도 넓어졌다 좁아졌다 하는 것이 이런 이유이죠. 이것을 코의 조화기능이라고 하는데 이 기능 덕에 우리는 날씨 변화가 심한 환절기에 감기도 덜 걸리고, 폐에서 별 무리 없이 산소와 이산화탄소를 교환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장기간의 마스크 착용으로 코는 이런 기능을 할 필요가 없어졌고 2년간 허송세월을 보냈습니다. 어떤 이들은 마스크 때문에 감기에 안 걸려 좋다고 하던데, 봄철 환절기에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감기 환자가 마스크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은 꿈에도 모릅니다.

 

사람들은 코의 기능이 저하된 상태에서 봄철 환절기를 맞이했고, 때맞춰 보건당국은 방역을 풀어 대중에게 밖으로 나가 감기에 걸리라고 주문했습니다. 대중은 보건당국의 요구에 부응하듯 환절기의 변덕스런 날씨에 속절없이 무너졌고 아니나 다를까 보건당국은 이것을 새로운 바이러스의 창궐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수십만 명의 사람이 생명줄처럼 여기는 마스크를 쓰고도 감기에 걸렸지만 그 누구도 이 사람들의 코가 마스크로도 보호할 수 없을 만큼 망가졌다는 말을 하지 않습니다. 덕분에 마스크를 쓰면 감기에 안 걸린다는 말이 쑥 들어갔지만 아무도 이런 기현상에 의문을 달지 않습니다.

 

2년간 실내 생활을 위주로 하고 밖에 나갈 때마다 마스크를 썼던 사람의 코와 목, 그리고 폐는 2년 전의 그것과 다릅니다.

 

장기간 사용한 마스크가 물리적 장벽으로 작용하여 1회 호흡량과 사용 가능한 폐의 용적(폐활량)이 줄었고, 내뱉은 공기는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호흡기 내부에 정체되었습니다. 우리는 외부의 산소를 받아들이기보다 자신이 내뱉은 이산화탄소를 다시 마시는데 익숙해졌고, 우리 혈액은 산성화되었지만 눈에 보이지 않으니 이것을 눈치 챌 사람은 없습니다.

 

코의 기능이 마비된 사람은 환절기 감기를 피할 능력이 부족하며 감기에 걸리면 폐기종 환자나 COPD 환자처럼 쉽게 회복하지 못하고 급격히 중증에 빠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감기 바이러스가 독해서가 아니라 2년간 사용한 마스크로 사람들의 호흡기가 망가졌기 때문입니다.

 

손상된 호흡기를 가진 사람이 감기를 앓으면 기침이 오래 남습니다. 이때의 기침은 질병이 아니며 건강하게 환절기를 버틸 수 없는 호흡기를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방어수단입니다. 그런데 환자들은 이 기침도 멈추겠다고 또 약을 복용합니다.

 

망가진 호흡기로 감기에 걸리고 그런 감기를 어렵사리 이겨낸 뒤 혹시 또 감기에 걸릴까 걱정하며 일으키는 최소한의 방어기능까지 무너뜨리는 안타까운 행위를 스스로 하는 것이죠.

 

이 모든 것이 새로운 바이러스가 유행하기 때문이 아니라 2년간 마스크를 쓰고 실내에서 생활한 여러분의 호흡기가 예전 같지 않기 때문임을 그 누구도 말하지 않습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망가진 호흡기를 원망하며 감기를 무서워하고 집안에 틀어박혀 여름이 오기를 기다려야할까요? 그래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그깟 감기를 두려워할 게 아니라 무너지는 우리의 호흡기를 걱정해야 합니다. 손상된 폐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망가진 코의 기능을 되찾기 위해 지금이라도 마스크를 벗고 바깥 활동을 해야 합니다.

 

환절기는 감기에 걸리기 쉬운 시기이긴 하나 우리는 질병을 통해 면역계를 재정비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환절기의 잦은 날씨 변화는 그간 쉬어온 호흡기의 기능을 되찾을 수 있는 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지금 당장은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고 기침이 나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질병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그 산을 한 번 넘어야 원래 갖고 있던 기능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감기를 두려워하지 마시고 지금부터라도 마스크를 벗고 바깥 활동을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애꿎은 바이러스 탓을 하기 보다는 예전과는 달라진 나, 그리고 손상된 호흡기의 기능을 탓하시고 본연의 나를 찾기 위해 노력하시길 바랍니다.

 

그래야 성큼 다가온 감기 팬데믹에 속지 않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