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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미경과 망원경으로 보는 세상 중..

더 큰 세상은 무엇일까?

어느날 갑자기 천체물리학자가

우주를 현미경으로 볼 수 있을까?

어느날 갑자기 미생물학자가

세균을 망원경으로 관찰할 수 있을까?

둘 다 불가능하다.

하지만..

한 명의 독특한 천체물리학자가 있어..

현미경으로 미생물을 관찰하기 시작한다면..

한 명의 각성한 미생물학자가 있어..

망원경으로 우주를 관찰하기 시작한다면..

그들이 내 놓는 얘기는..

이전의 상식과는..

사뭇 달라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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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의학은 인체를 바라볼 때..

현미경 수준에서 시작한다..

세포를 생명의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세포로부터 출발해 조직과 기관, 유기체로 사고를 확장한다..

동양의학은 인체를 바라볼 때..

망원경 수준에서 시작한다..

인체를 작은 우주라고 생각하고..

해와 달, 사계절로부터 출발해 인체의 반응으로 사고를 확장한다..

그런데..

현미경으로 인간을 관찰하던 루이스 토마스는

명저(名著), ‘세포라는 대우주’를 썼고..

음양(陰陽)으로 인체를 바라보던 한 동양의사는

mitochondria와 endoplasmic reticulum의 대화에서

우주의 기운을 느낀다..

그 둘 중 더 큰 세상을 본 자는 누구일까?

과연 그 둘은 다른 것을 봤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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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생명을 이해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물질로 접근할 수도..

현상으로 접근할 수도 있다..

사회는 그 둘을 어서 싸우라 부추기지만..

어차피 보게 되는 건 하나이다..

그래서..

결코 그 둘은..

승부를 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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